홈플러스, 회생절차 가능성 및 MBK 경영 논란

 

최근 홈플러스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면서, 기업 회생절차 가능성과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한때 강자로 군림했지만, 온라인 쇼핑 확산과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감소와 재무 악화가 지속되었다. 특히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운영 방식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 홈플러스의 재정 위기 원인

홈플러스의 재정 위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 온라인 시장 확대와 오프라인 매출 감소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홈플러스 같은 오프라인 중심 유통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2. 부동산 매각과 임차 비용 증가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자산 유동화를 위해 주요 점포의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해당 매장을 임차해 사용하는 구조로 변경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임대료 부담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3. 가격 경쟁력 저하 및 소비자 이탈
   홈플러스는 전통적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할인점을 운영했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었다. 또한, 일부 점포에서는 신선식품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다.
4. 대형마트 규제와 영업 환경 악화
   정부의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월 2회)이 지정되면서 홈플러스의 영업 기회가 줄어들었다. 또한, 대형마트 출점 제한 규제로 인해 신규 점포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2.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과 논란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로서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홈플러스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1. 자산 유동화 전략과 매장 축소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주요 매장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을 활용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임대료 부담을 초래했다. 그 결과 홈플러스의 재무 구조가 악화되었다.
2. 투자보다 비용 절감 위주 운영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보다는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인력 감축, 점포 폐쇄, 판촉비 축소 등이 진행되었는데, 이는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져 소비자 불만을 초래했다
3. 기업 가치 하락과 회생절차 가능성
   최근 홈플러스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회생절차란 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법원의 감독하에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경우, MBK파트너스가 추가 투자 없이 손을 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 향후 전망 및 대책

홈플러스의 위기가 지속될 경우, 한국 대형마트 시장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홈플러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1. 온라인 사업 강화
   쿠팡과 같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온라인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 홈플러스는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선식품 및 PB(Private Brand)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2. 오프라인 매장 혁신
   단순한 대형마트 형태에서 벗어나 체험형 매장, 복합쇼핑몰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스타필드’처럼 차별화된 매장 전략이 필요하다.
3. 투자 유치 및 재무 구조 개선
   MBK파트너스가 추가 투자에 나서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는 홈플러스를 매각하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MBK파트너스의 운영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회생절차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라인 시장 강화, 오프라인 혁신, 재무 개선 등 전반적인 경영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대응 방식에 따라 홈플러스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